posted by CPT #7 JIN 2017. 3. 2. 01:15


최근들어 민수용 제품이 나오면서 드론이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실 드론이라는 무인기는 군사적 목적이 기원으로 기존에는 정찰임무가 주였지만 그 후에 개량을 거쳐 미사일등을 탑제하면서 전략 임무에도 투입되기 시작하였다. 특히 전면전이 아닌경우엔 무인기의 장점이 부각되는 임무가 많고 불의의 사고로 파일럿을 잃지 않기 때문에 미 공군에서 많이 밀어주는 분야라고 한다.


에단 호크가 주연 토마스 이건 소령으로 나온다. 사실 이썬 호크라고 발음하는게 맞긴한데 외국어 표기법이라는게 전혀 한글의 장점을 못살리고 있는것 같긴하다. 가타카에서의 젊고 잘생긴 외모의 에단 호크는 나이가 들어 카리스마 있는 공군 소령 역할을 하게 되었다. 솔직히 잘 못알아보는 사람도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작중에서 나오는 무인기는 아마도 MQ-1 프레데터의 개량형 MQ-9 리퍼로 생각된다. 무인기의 특징을 잘 묘사해서 관련 지식이 없더라도 상당히 흥미롭게 볼수있다. 필자가 영화 전문 비평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 영화에 점수를 준다면 상당히 후한 점수를 주고 싶은게 드론을 이용한 전장 상황을 잘 묘사했으면서도 주제의식을 놓치지 않았다는게 매우 좋았다.


굿 킬 GOOD KILL이란 말은 조종사가 미사일 폭격을 하여서 목표물을 정확히 제거하면 하는 말이다. 영화의 시작부분에서 이 대사가 나오는데 과연 이것이 GOOD인가? 하는 의문점이 들게 한다.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3개로 나눌수 있다.


1. 드론 조종사가 겪는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무인기의 특성상 고성능 카메라로 목표물을 잡고 타격하고 그 이후엔 DAMAGE ASSESSMENT라는 피해 측정을 하게된다. 결국 파일럿 본인이 죽인 사람들의 시신을 카운트 하게 되는데 이게 고성능 카메라로 측정하다 보니 잔인한 기억들이 머리 속에 축적되어 PTSD가 발생하게 된다고 한다.


- 또한 여기서는 CIA가 임무를 준다는 설정을 넣어서 도덕적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임무를 하게 되는데 이또한 머리속에서 PTSD를 유발하는 요소가 된다.


2. 전쟁 상황에서의 살인의 정당성


- 영화에서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목표물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살인이 과연 정당한가 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특히 CIA가 투입되면서 조종사들은 의미불명한 살인이나 민간인 오폭등을 강요당하는데 토마스 이건 소령과 수아레즈 상병은 그에 반대하는 태도를 지니지만 그 외의 파일럿은 기계적으로 살인을 행하는 모습을 통해 반대되는 인물상을 그려서 더욱더 이 문제를 부각시키고 있다.


- 영화 후반부에서 토마스 이건 소령은 이런 임무에 회의를 느끼고 항명을 하다가 강등된다. 또한 토마스 이건 소령의 보조인 수아레즈 상병도 공군에서 전역한다는 의사를 밝히는데 그 이유 역시 본인이 하고 있는 전쟁에 대해서 정의롭지 않다는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 작중 인물들이 임무에 대해 평가하는 대화를 들어보면 미국이 이슬람권 사람들을 죽여서 그들이 보복 행위로 테러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미국이 정말로 테러와의 전쟁을 하는지 알수가 없다라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결국에 영화에선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 아니라 그 전쟁을 통해서 또 다른 테러를 야기하고 있다는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이다.


- 마지막에서 토마스 이건 소령은 부하들에게 잠시 휴식하라고 해놓고 드론을 개인 점유하고 미사일을 개인적으로 사용한다. 군용기의 개인 사용은 당연히 위법되는 일이고 당연히 군법제판을 받아야할 문제다. 하지만 여기서 토마스 이건 소령은 감시 임무때 수차례 아랍 여인을 강간한 사람에게 미사일을 쏜다. 정부가 탈레반을 죽인다는 목적으로 민간인 오폭을 하는 것보다 이것이 더 정의롭게 미사일을 쏜다는 메시지를 날리는 부분이다.


3. 군인과 가정


- 토마스 이건 소령은 공군특전사령부 소속으로 F16기 3천 시간 비행, 파병 6회, 200번의 전투를 거친 에이스이다. 파병을 하는 동안 아내는 당연히 혼자 미국본토에 남아서 아이들을 키웠고 그로인해 파일럿의 가정은 그리 화목하다고 할 수 없다. 하지만 토마스 이건 소령이 무인기 임무를 부여받음에 따라 미국 본토에서 무선 조종을 하게 되었고 가정이 더 나아지는 듯 싶었으나, 그것도 잠시 토마스 이건 소령은 자꾸 전투 조종사로 복귀하길 원한다. 남편이 가정에 집중하길 원하는 아내와 남편의 대립을 통해 군인과 그의 가정에 대한 문제점을 볼수있다.


- 토마스 이건 소령의 아내는 가정에서 아내의 입장을 극단적으로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군인이라는 특수한 직업을 고려하지 않은채 가정에만 집중하라고 이기적으로 구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한 점은 토마스 이건 소령이 야간 경계 임무로 보병들의 안전을 지켜주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내느 그에게 왜 어제 약속 지키지 못했냐며 본인 입장만 말한다. 토마스 이건 소령은 아군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했기에 아내의 일은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 아니였으니 이해를 해달라고 하지만 아내는 그러지 못한다. 이러한 소통 불가는 토마스 이건 소령이 다음 야간 경계 임무를 하다가 아군 보병들이 폭발물에 의해 희생된는 장면을 통해서 더욱 절정으로 간다.


- 그렇다고 해서 토마스 이건 소령이 가정에서 잘했느냐하면 그것 또한 아니다. 그는 PTSD로 굉장히 힘들어했고 술을 달고 살았다. 하지만 그의 임무는 기밀인지라 아내에게 자신의 PTSD에 대해서 털어 놓지 못했다. 아내는 그런 남편이 못마땅했고 급기야 바람까지 핀다. 그러나 후반부에서 하늘을 바라보다가 감정이 고조되어서 아내에게 자신의 임무에 대해서 털어놓게 되는데 그때서야 아내는 남편의 힘든 사정을 이해하게 되었고 화해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문제인 토마스 이건 소령의 임무는 바뀌지 않았고 가정은 점점 파탄나기 시작한다. 토마스 이건 소령이 항명을 하고 조금 머리속이 정리되었을 쯤에 아내에게 연락을 했을때는 이미 늦었고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언니집으로 떠난다.


- 토마스 이건 소령의 항명은 그의 정신적 성숙의 시작을 뜻한다. 항명 이후 수아레즈 상병은 그의 아내가 떠났다는 말을 듣고 자신을 동료가 아닌 여자로 봐달라는 말과 연락처를 남기고 간다. 하지만 소령은 마지막으로 강간범을 미사일로 쏴죽이고 바로 차를 타고 나가서 아내가 있는 곳으로 간다. 결국 항명 후 자신의 정의를 구현한 후에 정신적 성숙이 완성되었다고 볼수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새로운 여자를 택하는 대신 아내를 다시 찾음으로써 가정의 화해가 예상되는 부분이다.


요즘은 영화가 2시간은 넘기는것이 허다하다. 103분의 플레이타임은 짧을수도 있다. 하지만 굿킬은 굉장히 심오한 주제를 담고 있으며 3개 모두 잘 표현하는 영화이다. 흥행 여부와 상관없이 필자는 굉장히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영화이다. 필자가 평론가라면 5점 만점에 별 다섯개를 주도록 하겠다.

posted by CPT #7 JIN 2017. 3. 2. 01:11


참바다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상당한 흥행을 한 럭키이다. lucky가 아닌 LUCK KEY인데 영화 내용을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에 대한 감상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연기력이 부족해서 조연을 맡는것이 아니라는것을 훌륭하게 증명하였으며 그 외의 배우들도 연기를 잘 소화한 편이다.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벼운 장면들의 연속이지만 스토리의 개연성도 확실하고 상당히 몰입도가 좋은 편이라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2시간에서 10분정도 모자란 러닝타임인데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이러한 요소덕분에 손익분기점 170만 관객을 훨씬 뛰어넘어 11월 5일 600만을 넘어서고 700만을 바라보는 대박영화인듯 싶다. 닥터스트레인지의 한국 개봉 이후에도 밀리지 않고 뒷심이 있는데 VOD 출시로 금방 상영을 종료할거라 예상된다.


사실 영화 비판적 측면에서 보자면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지도 모른다. 뭔가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스토리의 완결성이 애매한데 영화가 재밌다보니까 엔딩부분에서 벌써 끝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몰입도가 괜찮은 영화였고 결말의 아쉬움이 확실히 있었다.


필자는 영화를 굉장히 몰입해서 봤기 때문에 유해진과 이준이 죽지 않고 TV에서 연기를 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정체가 탄로나서 다시 쫒기는 신세가 되겠구나라는 식으로 스토리를 예상해봤는데...... 그런거 없다. 애초에 너무 몰입해서 봤는지 영화가 끝나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다.


사실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보면 처음부터 암시되어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극중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혀 입체적이지 않고 매우 단순하며 배우들이 상당히 멍청한 사람처럼 연기를 하는데 이러한 결말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장치로 보인다. 처음부터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적인 영화를 의도했다면 당연한 결과물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평면적인 영화가 결과물이 굉장히 연출이 잘 되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적절하여서 어떻게보면 굉장히 시트콤 같은 느낌도 나는데 그것이 대박을 쳤다고 할수있다.


유해진이라는 명배우가 살린 캐릭터일지도 모르나 영화의 시놉시스 자체는 굉장히 응용성이 높다. 과거 영화 시라노 연예 조작단처럼 후에 드라마로 리메이크하여서 좀 더 스토리를 추가하고 각색할수도 있는 것이다. 럭키의 원작인 열쇠 도둑의 방법도 후에 연극으로 제작되어 공연되었다고 하니 저작권만 잘 해결하면 2차 각색도 가능할거라 본다.


사실 영화라는것은 2시간정도의 시간에 모든것을 편집해 넣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장르이다. 과거 반지의 제왕같은 경우엔 2시간에 편집이 불가능한 스토리라서 영화판은 3시간가까이 되며 DVD, BD 감독판은 4시간이나 되는 플레이타임을 가진 전례도 있고 리들리 스콧의 킹덤 오브 헤븐이란 영화는 3시간가까이 되는 영화를 2시간분량으로 편집질하여서 중요한 장면들이 많이 빠져 개연성을 상실하여 상당한 질타를 받았던 전례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면 길어질수도 있는 스토리를 2시간 내에 잘 쪼개 넣었다고 생각되는 완성도이다.


TV판으로 각색해도 제작비가 그렇게 비쌀거 같지 않은 소재이니 시라노 연예 조작단이라는 전례처럼 흥행의 기운을 받아서 후에 판권을 얻어 드라마로 각색되어보길 기대해본다.

posted by CPT #7 JIN 2017. 3. 2. 01:09


스타워즈의 판권이 월트디즈니로 넘어감에 따라 신작들이 나오고 있어서 팬의 입장에선 매우 즐거우면서도 약간은 걱정된다. 스타워즈 1, 2, 3편 프리퀄 시리즈처럼 기존 원작의 명성에 먹칠을 하는게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하지만 깨어난 포스의 성공적인 리부트 이후 로그 원은 필자에게 엄청난 기대감을 주었고 드디어 개봉하였다.


깨어난 포스는 4편의 오마주가 너무 강한 나머지 새로움이 없어 아쉬웠다. 인물들만 새로울뿐인데 안타깝게도 이것은 팬서비스도 안되며 마치 단순히 배낀듯한 영화였다. 그래도 21세기의 멋진 그래픽으로 프리퀄처럼 망작 수준이 아닌 스타워즈 본연의 맛을 즐길수 있는 수준이라 긍정적인 평가를 했었다. 하지만 로그 원은 오리지날 스토리의 외전이기 때문에 세계관의 확장으로 본다면 팬으로써 굉장히 기대할만 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상당한 수작이 탄생하였다. 스타워즈 프리퀄 시리즈가 특수효과 남발로 클론 트루퍼까지 전부 CG였던지라 생동감이 없었지만 로그 원은 스톰 트루퍼나 여러가지 세트로 촬영한 작품이어서 원작의 분위기 위에 완전히 21세기의 기술을 접목한 그런 바람직한 연출이었다. 영화 자체의 시나리오도 스타워즈의 시작인 4편의 프리퀄인지라 이야기가 잘 이어질수 있도록 신경쓴 티가 났다. 덕후가 만든 팬무비같이 정말 팬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과 납득할수있는 스토리 때문에 그야말로 만족감이 대단했다.


하지만 올드팬들에게 정말로 와닿은것은 바로 스크린에서 다스 베이더를 볼수있었다는 것이다. 이것 하나 만큼으로도 팬들에게는 영화표값이 아깝지 않다. 전성기의 다스 베이더를 볼 수 있다는것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영화는 아무리 망작이라도 욕하면서 볼 수 있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퀄리티가 있는 수작이다.


다행히도 영화의 흥행이 상당히 좋은 편이다. 나머지 스타워즈 시리즈도 더 잘만들어 주길 바라며 리뷰를 마친다.

posted by CPT #7 JIN 2017. 3. 1. 17:53


요즘 워낙 캡틴 아메리카가 잘 알려졌다보니 캡틴 판타스틱이라는 제목만 들으면 보통 액션물을 떠올렸을것 같다. 나도 처음엔 판타스틱4같은 세계관의 캡틴인가 했는데 그런것이 아닌 가족영화였다.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고른 2세 역으로 나왔단 비고 모텐슨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다. 비고 모텐슨이 반지의 제왕 이후로 흥행보다는 작품성있는 영화를 택하는 만큼 뭔가 색다를거라 기대하고 보았다.


첫장면부터 뭔가 특이하다. 애초에 줄거리 자체를 읽지않고 보는것이라서 처음에는 문명이 망하고 원시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하지만 문명은 건재하며 단지 그런 삶을 선택하여 사는 가족이었던 것이다. 사실상 이야기는 가족의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 특이한 삶을 사는 가족은 그 여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성장을 이뤄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캡틴 판타스틱 그러니까 비고 모텐슨이 연기한 벤의 정신적 성장이다. 자신만의 판타지적인 삶에 취해있었으며 그 안에 자신과 그 가족들을 가둬놨던 것이다. 대부분의 것이 자신의 독단과 자신의 논리로 행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딸이 다치고 나서 깨달음을 얻는다. 그가 수염을 면도 하는것은 자신이 얽매이던 것에 대한 해방이다.


아내의 유언대로 하고 나서 가족은 새 삶을 찾는다. 이제 벤은 더 이상 가족을 자신의 판타지 안에 가둬놓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가 몰던 버스인 스티브는 폐차가 되어 닭장으로 쓰이고 더 이상 숲에 살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며 제대로된 집에서 살아간다. 자신만의 판타지를 고집하던 캡틴 판타스틱이 이제 그 틀을 깨고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감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장면이다.


뭐 아무튼 대충 이런 영화인데 워낙 킬링타임 영화가 판치는 영화계인지라 오래간만에 생각할거리를 얻은것같다. 생각보다 재밌게 볼수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CPT #7 JIN 2017. 3. 1. 17:48


리뷰 제목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실사판이지만 유사점이 존재할뿐 사실 관련은 없다. 아마 더 로드 소설이 2006년도에 나왔고 영화가 2009년에 개봉했으니 2013년에 나온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리뷰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상당히 유사성이 많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유는 묘사되지 않지만 지구에 엄청난 기후 변화로 인해서 사람들의 문명이 무너진 시대에서 한 부자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렸다. 인류는 식량난에 시달려서 식인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약탈하는 비인도적인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점에서 정말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묘사가 더 등장하여서 일종의 실사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지의 제왕의 주연으로 아라고른 2세 역을 맡았던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한 영화이다. 반지의 제왕 이후로 흥행보다는 작품성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고르는듯한데 더 로드 역시 그런 선택을 했다고 볼수있겠다.


솔직히 말해서 게임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비해서 더 현실적이며 또한 비인도적인 모습은 더욱 잔인하게 묘사된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감염체가 공포의 대상이지만 현실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더 잔인하고 비인도적으로 변할수 있다는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게 바로 이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 내내 우울하고 희망이 없는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마지막에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사실 엔딩자체가 깔끔한 결말이 아니라 열린 결말인지라 과연 저게 굿 엔딩인가 배드 엔딩인가에 대해선 판단이 힘들다.


뭐 아무튼 세상이 멸망하는 분위기 때문에 킬링타임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지루해할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부정과 아이의 순수함에 감정을 몰입해서 본다면 정말 좋은 영화이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유플러스 TV G 무료영화 목록에 있어서 무료로 감상이 가능하다.

posted by CPT #7 JIN 2017. 3. 1. 17:34


포스터에 히어로들의 반란이라니......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내용과는 동떨어진 말이다.


1. 개요

2009년에 개봉한 왓치맨의 리뷰이다. 영어 원제는 watchmen으로 복수형 명사가 쓰였고 히어로가 한명이 아니란걸 알 수 있다. 원작은 80년대 말에 나온 그래픽 노블 왓치맨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굉장히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게 원작이다.


2. 스토리

스토리는 일종의 역사 대체물이다. 미국은 영웅들을 앞세워서 베트남 전쟁에서 승리하고 냉전시대의 소련과 미국의 갈등은 더 심해진다. 핵전쟁이 일어날수있다는 긴장감 속에서 킨 법령이 제정되어 영웅들을 규제하기 시작했고 과거의 영웅 중 한명인 코미디언의 살해당하는걸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3. 리뷰

개봉전부터 300의 잭 스나이더가 감독을 맡았다 하여서 화제가 되었는데 영화자체는 흥행에 실패했고 심지어 영화의 판권 소송까지 겹쳐서 상당히 악재를 겪었다. 솔직히 말해서 잭 스나이더 감독의 영상미는 상당히 좋은편이다. 하지만 왓치맨이란 원작 자체가 어두운 작품인지라 잭 스나이더의 연출과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잭 스나이더의 문제점은 스토리텔링이다. 2016년에 개봉한 슈퍼맨 vs 베트맨 저스티스 리그의 시작에서도 엄청나게 혹평받았던 것도 같은 이유이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영상미는 좋은편이며 음악도 상당히 선곡이 잘 되었다. 왓치맨 스토리의 특성상 어둡고 우중충한 장면들이 많은데 어두운 장면에서도도 인물과 사건을 잘 표현해냈다. 하지만 가장 문제가 되는것은 역시 스토리텔링이다. 필자는 영상물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관객에게 2시간정도의 상영시간동안 영화의 내용도 이해시키고 감동이나 재미도 주어야한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 감독의 흥행 실패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스토리 텔링에서 굉장히 문제점이 많이 발견된다. 이건 단순히 편집의 문제가 아니다. 리들리 스콧 감독처럼 스토리 텔링이나 연출을 잘 해놓고도 분량조절과 편집에 실패하여 극장판이 혹평을 받다가 DVD, BD 2차 매체 감독판이 재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잭 스나이더의 왓치맨은 스토리텔링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박스오피스에서 대중의 시선을 끌기에 역부족이었다고 본다.


필자는 가장 마지막에 나온 3시간반 정도의 얼티메이트 컷을 감상하였는데 이것 또한 그리 좋은 평가를 줄 순 없다. 극장판보다 낫다는 것이지 얼티메이트 컷이 월등히 나아졌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건 게임이나 소설이 아니기에 편집 상 번외편 혹은 극중극은 빼고 편집과 분량을 조절할수 있는데 얼티메이트 컷에서 극중극인 <검은 수송선>이 나와서 흐름을 끊는다. 원작에서는 나름 임팩트 있는 극중극이었겠지만 영화로 각색할땐 불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1대 나이트 아울 메이슨이 등장하며 사망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2대 나이트 아울이 그에 대한 분노만 표출하지 실제 복수를 하는 장면이 나오지 않는다. 찍어놓고 마무리를 안했기 때문에 이런 헛점들이 생기는 것이다. 이 또한 각색할때 흐름을 생각해서 제거해야하는 부분이었고 결국 있으나 마나한 것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역시 가장 문제는 반전이 있는 스토리를 긴장감있게 연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왓치맨 원작의 배경자체가 무기력한 사회라고 해서 영화자체도 무기력하고 루즈하라는 법은없다. 로어셰크가 단서를 찾아나서는 과정을 좀 더 긴장감 있고 스릴러처럼 연출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무튼 얼티밋컷 버전으로 본다면 일단 스토리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는 된다. 문제는 3시간반의 플레이타임중 2시간정도가 지루해서 그렇지 왓치맨 자체의 매력은 느낄수있다. 하지만 각색과정에서 원작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영화의 시나리오가 조잡하고 난해하다.


4. 결말

아무튼 좋은 작품이 될수있었던 영화가 감독의 원작 이해부족과 편집, 연출의 한계로 망했다는것은 굉장히 아쉬운 사실이다. 뭐 그렇다고 해도 이 영화가 B급은 아니다. A급이라 제작비가 많이 들고 관객들의 기대도 컸기에 흥행실패가 크게 다가오는것이다. 기회가 된다면 감상해보길 바란다.

posted by CPT #7 JIN 2017. 3. 1. 17:02


1.개요

2017년 1월 18일에 개봉한 현빈, 유해진, 김주혁 주연의 영화이다. 남북 최초 비공식 합동수사를 영화로 만들었다.


2. 스토리

북한군 장교 차기성(김주혁)은 달러화 위조지페 동판을 북에서 탈취하고 림철용(현빈)의 아내를 사살하고 남한으로 밀입국한다. 복수심에 불타오른 림철용은 북한 사절단과 함께 남한으로 내려오게 되고 강진태 형사(유해진)과 함께 합동수사를 시작한다.


3. 리뷰

영화 자체의 연출은 상당히 잘 되었다. 무난무난한 퀄리티로 잘 뽑힌 영화이다. 특히 유해진과 김주혁의 보장된 연기력으로 몰입도가 있는 편이다. 1박2일 시즌3의 구탱이형이라곤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김주혁의 악역연기는 상당히 임팩트가 있다. 포스터에서도 포스가 풍기지만 표정이나 분위기가 살아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는 허점이 있는편이다. 특히 박민영 역할로 나온 소녀시대 임윤아의 위치가 굉장히 애매하다. 영화 촬영 도중에 캐스팅된 모양인지 후반부에는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다.

애초에 영화자체가 80년대 할리우드의 저예산 액션영화와 유사한점이 많다. 상당히 킬링타임적인 성격이 강하고 그에 맞는 연출을 하였다. 한마디로 재미있게 볼수는 있지만 영화자체의 깊이가 있지는 않다. 딱 한번보기 좋은 영화이다. 그리고 원래 이런 80년대식 영화가 편하고 쉽게 볼수있다고 생각한다.

자체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