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바다 유해진 주연의 코미디 영화로 상당한 흥행을 한 럭키이다. lucky가 아닌 LUCK KEY인데 영화 내용을 생각하면 아주 적절한 제목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자체에 대한 감상은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유해진이라는 배우가 연기력이 부족해서 조연을 맡는것이 아니라는것을 훌륭하게 증명하였으며 그 외의 배우들도 연기를 잘 소화한 편이다. 코미디 영화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가벼운 장면들의 연속이지만 스토리의 개연성도 확실하고 상당히 몰입도가 좋은 편이라 몰입도가 굉장히 좋은 편이다. 2시간에서 10분정도 모자란 러닝타임인데 보는 내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이다. 이러한 요소덕분에 손익분기점 170만 관객을 훨씬 뛰어넘어 11월 5일 600만을 넘어서고 700만을 바라보는 대박영화인듯 싶다. 닥터스트레인지의 한국 개봉 이후에도 밀리지 않고 뒷심이 있는데 VOD 출시로 금방 상영을 종료할거라 예상된다.
사실 영화 비판적 측면에서 보자면 높은 점수를 주기 힘들지도 모른다. 뭔가 현실과 동떨어진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또한 스토리의 완결성이 애매한데 영화가 재밌다보니까 엔딩부분에서 벌써 끝나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몰입도가 괜찮은 영화였고 결말의 아쉬움이 확실히 있었다.
필자는 영화를 굉장히 몰입해서 봤기 때문에 유해진과 이준이 죽지 않고 TV에서 연기를 하기 때문에 그것으로 정체가 탄로나서 다시 쫒기는 신세가 되겠구나라는 식으로 스토리를 예상해봤는데...... 그런거 없다. 애초에 너무 몰입해서 봤는지 영화가 끝나가는 줄도 몰랐던 것이다.
사실 영화의 결말은 어떻게보면 처음부터 암시되어있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극중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이 전혀 입체적이지 않고 매우 단순하며 배우들이 상당히 멍청한 사람처럼 연기를 하는데 이러한 결말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장치로 보인다. 처음부터 입체적이지 않고 평면적인 영화를 의도했다면 당연한 결과물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평면적인 영화가 결과물이 굉장히 연출이 잘 되었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적절하여서 어떻게보면 굉장히 시트콤 같은 느낌도 나는데 그것이 대박을 쳤다고 할수있다.
유해진이라는 명배우가 살린 캐릭터일지도 모르나 영화의 시놉시스 자체는 굉장히 응용성이 높다. 과거 영화 시라노 연예 조작단처럼 후에 드라마로 리메이크하여서 좀 더 스토리를 추가하고 각색할수도 있는 것이다. 럭키의 원작인 열쇠 도둑의 방법도 후에 연극으로 제작되어 공연되었다고 하니 저작권만 잘 해결하면 2차 각색도 가능할거라 본다.
사실 영화라는것은 2시간정도의 시간에 모든것을 편집해 넣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어려운 장르이다. 과거 반지의 제왕같은 경우엔 2시간에 편집이 불가능한 스토리라서 영화판은 3시간가까이 되며 DVD, BD 감독판은 4시간이나 되는 플레이타임을 가진 전례도 있고 리들리 스콧의 킹덤 오브 헤븐이란 영화는 3시간가까이 되는 영화를 2시간분량으로 편집질하여서 중요한 장면들이 많이 빠져 개연성을 상실하여 상당한 질타를 받았던 전례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생각하면 길어질수도 있는 스토리를 2시간 내에 잘 쪼개 넣었다고 생각되는 완성도이다.
TV판으로 각색해도 제작비가 그렇게 비쌀거 같지 않은 소재이니 시라노 연예 조작단이라는 전례처럼 흥행의 기운을 받아서 후에 판권을 얻어 드라마로 각색되어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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