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CPT #7 JIN 2017. 3. 1. 17:53


요즘 워낙 캡틴 아메리카가 잘 알려졌다보니 캡틴 판타스틱이라는 제목만 들으면 보통 액션물을 떠올렸을것 같다. 나도 처음엔 판타스틱4같은 세계관의 캡틴인가 했는데 그런것이 아닌 가족영화였다. 반지의 제왕에서 아라고른 2세 역으로 나왔단 비고 모텐슨이 주연으로 나온 영화다. 비고 모텐슨이 반지의 제왕 이후로 흥행보다는 작품성있는 영화를 택하는 만큼 뭔가 색다를거라 기대하고 보았다.


첫장면부터 뭔가 특이하다. 애초에 줄거리 자체를 읽지않고 보는것이라서 처음에는 문명이 망하고 원시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 대한 얘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이다. 하지만 문명은 건재하며 단지 그런 삶을 선택하여 사는 가족이었던 것이다. 사실상 이야기는 가족의 어머니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이 특이한 삶을 사는 가족은 그 여정에서 상당한 정신적 성장을 이뤄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것은 캡틴 판타스틱 그러니까 비고 모텐슨이 연기한 벤의 정신적 성장이다. 자신만의 판타지적인 삶에 취해있었으며 그 안에 자신과 그 가족들을 가둬놨던 것이다. 대부분의 것이 자신의 독단과 자신의 논리로 행해졌던 것이다. 하지만 그는 딸이 다치고 나서 깨달음을 얻는다. 그가 수염을 면도 하는것은 자신이 얽매이던 것에 대한 해방이다.


아내의 유언대로 하고 나서 가족은 새 삶을 찾는다. 이제 벤은 더 이상 가족을 자신의 판타지 안에 가둬놓지 않고 새로운 삶을 살아간다. 그가 몰던 버스인 스티브는 폐차가 되어 닭장으로 쓰이고 더 이상 숲에 살지도 않는다. 아이들은 학교에 다니며 제대로된 집에서 살아간다. 자신만의 판타지를 고집하던 캡틴 판타스틱이 이제 그 틀을 깨고 세상과 조화롭게 살아감을 볼 수 있었던 마지막 장면이다.


뭐 아무튼 대충 이런 영화인데 워낙 킬링타임 영화가 판치는 영화계인지라 오래간만에 생각할거리를 얻은것같다. 생각보다 재밌게 볼수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CPT #7 JIN 2017. 3. 1. 17:48


리뷰 제목이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실사판이지만 유사점이 존재할뿐 사실 관련은 없다. 아마 더 로드 소설이 2006년도에 나왔고 영화가 2009년에 개봉했으니 2013년에 나온 더 라스트 오브 어스 게임이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튼 리뷰 제목을 이렇게 정한 이유는 포스트 아포칼립스 장르에서 상당히 유사성이 많기 때문이다.


정확한 이유는 묘사되지 않지만 지구에 엄청난 기후 변화로 인해서 사람들의 문명이 무너진 시대에서 한 부자가 살아남기 위한 사투를 그렸다. 인류는 식량난에 시달려서 식인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약탈하는 비인도적인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그런점에서 정말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조금 더 현실적인 묘사가 더 등장하여서 일종의 실사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반지의 제왕의 주연으로 아라고른 2세 역을 맡았던 비고 모텐슨이 주연을 한 영화이다. 반지의 제왕 이후로 흥행보다는 작품성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고르는듯한데 더 로드 역시 그런 선택을 했다고 볼수있겠다.


솔직히 말해서 게임인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 비해서 더 현실적이며 또한 비인도적인 모습은 더욱 잔인하게 묘사된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에서는 감염체가 공포의 대상이지만 현실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인간이 더 잔인하고 비인도적으로 변할수 있다는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게 바로 이 영화가 아닌가 싶다.


영화 내내 우울하고 희망이 없는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마지막에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다. 사실 엔딩자체가 깔끔한 결말이 아니라 열린 결말인지라 과연 저게 굿 엔딩인가 배드 엔딩인가에 대해선 판단이 힘들다.


뭐 아무튼 세상이 멸망하는 분위기 때문에 킬링타임 영화에 익숙한 사람들이라면 지루해할수도 있지만 아버지의 부정과 아이의 순수함에 감정을 몰입해서 본다면 정말 좋은 영화이다.


※2017년 1월 기준으로 유플러스 TV G 무료영화 목록에 있어서 무료로 감상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