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CPT #7 JIN 2017. 12. 4. 14:48


1. 개요

동명의 만화 원작을 바탕으로 제작된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학교의 집단 따돌림으로부터 꼬여버린 인간관계가 스토리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토 애니메이션에서 제작을 하여 작화나 연출 수준이 좋은 편이다. 국내에서는 2017년 5월 개봉하였고 삼성 그룹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서 본 애니메이션으로도 유명세를 탔다.


2. 리뷰


블로그 자체 평점: ★★★★

한줄평: 잘 뽑아낸 액기스


필자가 위 애니메이션을 보게 된 이유는 유플러스 TV에서 무료로 시청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무료 영화 목록에 있었고 마침 볼게 없었기에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듯한 <목소리의 형태>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상물을 보면서 뭔가 필자는 암이 걸리는 듯 했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이 암을 해소해줄것이라는 그런 것 때문에 빠져드는 그런 이상한 매력이 있다. 마치 한 때 유행했던 막장드라마와도 같다. 그리고 뭔가 머릿속에 기억 남는 영상물이었기 때문에 리뷰를 쓰게되었고 심지어 리뷰를 쓰기 위해 원작만화도 전부 읽어보았다.

원작을 읽어보니 이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상당히 잘 압축해놓은 액기스나 다름없다. 사실 2시간 10분이라는 러닝타임은 굉장히 긴 것이다. 거의 마블 영화 수준의 러닝타임을 갖는데 장편의 만화를 하나로 압축하다보니 당연한걸지도 모른다. 극장판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달라지지 않았으나 전개에 꼭 필요한 내용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삭제, 변경하는 방식으로 압축을 해놨다.

필자같은 경우엔 극장판 → 원작 만화 순서로 보게된것인데 극장판의 연출이나 청각 장애인에 대한 성우의 연기가 워낙 좋은 편인지라 오히려 몰입해서 보고 이해하는데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극장판 자체의 연출이나 분량조절은 굉장히 좋았지만 작품을 제대로 몰입하고 싶다면 원작을 읽어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3. 평가




작중행적이 들어가기 때문에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3.1 문제점


3.1.1 정상이 아닌 사람들

일단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본작의 인물들의 행적을 보고 있자면 암이 걸린다. 솔직히 말해서 세상에 저런 부정적인 인물들만 모아놓는다면 사회가 얼마나 병신같이 돌아갈까 생각하게 만들 정도이다. 그나마 긍정적으로 평가 가능한 인물이 니시미야 쇼코, 사하라 미요코 정도이니 말 다한 셈이다.

몇가지 정리를 해보자면....

1. 학생들에게 제대로된 교육이나 지도를 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했을때 책임 회피만 하려는 교사들.

2. 여러 학교를 옮겨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어디서나 장애인을 차별하는 아이들.

3. 친구를 배신하고 그 친구를 왕따시키는 아이들.

뭐 이딴 세상이 있나 싶을정도이다. 그나마 양심이 있는 인물이 사하라 정도인데 본인은 옳은 행동을 하지만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데에는 적극적이지 않고 그냥 그 상황을 회피해버리는 인물이다. 작중 인물들이 전부 인성에 하자가 있는 경우가 많아서 행동에대해서 공감하기 힘들다.


3.1.2 합리화

위에 언급된 이런 정상이 아닌 인물들에 대해서 핑계거리를 만들어주고 그것으로 합리화를 시키는 것들이 보인다. 대표적으로 이시다 쇼야가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서 평소 기행을 일삼았기 때문에 왕따 주동자가 되었다던지, 우에노 나오카는 쇼야를 짝사랑 했기 때문에 쇼코를 계속해서 괴롭혔다라는 식의 합리화하는 모습이 보인다. 대부분의 인물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사실 이 녀석은 원래부터 나쁜게 아니라 이런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하게 된거야."라는 식으로 묘사를 하기 때문에 잘못된 것들에 대한 합리화가 이뤄진다. 솔직히 이건 굉장히 거슬리는 부분이기도 하다. "핑계없는 무덤은 없다."라는 속담이 생각난다.


3.2 결론


위에 나열한 문제점들은 사실 어떻게 보면 문제점이 아니라 이 작품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워낙 작중 인간관계의 갈등이 심하고 사람들이 꼬여있다보니까 솔직히 현실보다 더 시궁창인게 바로 작품 내부의 상황이다. 그리고 아마 대부분의 일반적인 도덕성을 갖고있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행동하지 않을것이 분명하다. 즉 우리는 답을 알고있다. 장애인을 차별하지 말아야하며, 집단 따돌림을 하지 않고, 이기적으로 굴지 않는다는 이러한 가치관들을 말이다. 하지만 현실속에서 위와 같은 인물이 존재하지 않는건 아니다. 어디서나 옳은 행동을 하는 사람은 존재하기 힘들다. 그런 사람들을 이해하고 해결점을 찾는 것 그것이 바로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가 생각한다.

posted by CPT #7 JIN 2017. 7. 27. 02:47


1. 개요&스토리

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제2차 세계대전의 됭케르크 철수작전을 다룬 영화이다. 제2차세계대전 초반에 독일군의 연승과 공세에 밀려서 프랑스의 됭케르크에 연합군이 포위되고 영국군이 본토로 후퇴하는 작전을 다룬 영화이다.


2. 리뷰

블로그 자체 평점: ★★★☆☆, 한줄평: 빛 좋은 개살구

평론가들이 마치 서로 단합이라도 한듯이 호평일색인데 아무리봐도 호평만 할수없는 영화이다. 특히 이 영화는 감독의 장점과 단점이 심하게 부각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감독의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영상이나 음향은 굉장히 잘 나온편이라 더 잘만든 영화가 될수있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2.1 작아진 규모

CG를 싫어해서 실제로 연출을 하는 놀란 감독이기 때문에 역시 엄청난 엑스트라들을 썼을거라 생각된다. 그런데 됭케르크 철수작전은 33만명의 병력이 철수한 작전이다. 작중에서 보여주는 병력의 규모는 굉장히 수가 적어보이고 이러한 연출은 이 작전의 규모에 대해 오해를 낳기 쉽다.

특히 이것을 더 부각시키는것은 바로 놀란 감독의 스토리 텔링 기법인데 이야기의 초점을 병사 몇명, 공군 조종사 3명, 민간인 선박 1척, 지휘관 2명으로 좁혔기 때문에 33만명이라는 작전의 규모가 더 와닿지 않는다. 그 많은 제작비를 쓰고도 감독의 고집 때문에 스케일이 작아진 역사를 보고있으면 이 영화의 미니멀라이즈인가? 하는 개드립이 떠오른다.



2.2 빈약한 액션

이는 놀란 감독의 단점으로 항상 지적되왔던 문제이다. 안그래도 제작비 문제던 CG 최대한 안쓰겠다는 감독의 고집이던간에 전쟁의 스케일이 작아진 마당에 액션이 굉장히 빈약하다. 독일군이 폭격기로 폭격을 해대는데 해안에 설치된 대공포는 쏘는 꼴을 못봤으며 폭격기와 전투기, 호위기 등등 작중에서 됭케르크 상공에 날라다니는 기체 수는 다 합쳐봐야 10대도 안된다. 그런데 그 전투기 마저도 굉장히 전투장면이 밋밋하다. 방어선을 구축하고 전우들의 후퇴를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운 참전용사들에겐 굉장히 실례가 될만한 전쟁묘사이다. 애초에 저따위로 천천히 전쟁을 하면 제2차 세계대전이 최악의 전쟁으로 기억될 이유도 없다. 스타크레프트만 해봐도 전쟁에 있어서 빠르게 공격하고 방어하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전략성을 이해할텐데 감독의 전쟁에 대한 지식과 액션 연출 능력 부족으로 인한 단점을 극명히 드러낸다.



2.3 인물들의 시점 그리고 교차 편집

일단 1인칭묘사가 아니라 3인칭 묘사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물들을 그려낼수있었는데 대표적인 인물들은 위에 서술한 바와 같이 4개 시점으로 볼수있다. 하지만 이러한 인물들이 33만명의 병력규모를 대표한다기 보다는 오히려 스케일을 작아보이게 만드는 부족한 연출에 일조했고 특히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교차편집한것이 보였는데 그게 스토리 텔링을 도와준다기 보다는 오히려 난잡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었다. 그나마 볼만했던것은 톰 하디가 배역을 맡은 공군 조종사 역할인데 4개의 시점중에서 그나마 괜찮은 편이다.

차라리 전투장면에서 어느정도 독일군에 대한 묘사를 추가해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여줬다면 스토리 텔링이 좀 더 나아졌을지도 모르지만 이 영화는 무조건 영국군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다. 어디서 날아오는지도 모르는 총, 포에 공포를 느끼는 병사의 모습을 그릴수도있었겠지만 실제로 영화는 그러지 못하다. 20년전의 라이언 일병 구하기와 같은 전쟁 영화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의심이 갈 정도이다. 2010년 방영했던 HBO의 퍼시픽만 해도 여러 인물의 시점에서 서술되지만 그 다양한 시점이 전혀 난잡하지 않고 어울러졌던것을 생각하면 이는 상당히 문제가 있다.


2.4 필자는 일반적인 평론과 달리 단점을 지적하며 혹평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 지적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며 위의 별점 3개정도 되는 평작 이상 수준은 하고있다.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라느 감독이 갖고있는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단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는것이 이 영화의 최대의 문제점이고 긴박하고 어려웠던 전쟁 상황을 느슨한 연출로 지루하게 만들었다는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전쟁의 리얼함을 원했다면 <헥소 고지>가 훨씬 나은 영화일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전쟁영화에 대한 놀란 감독 특유의 연출은 굉장히 특이한 전쟁 영화를 만들어버렸다. 기존의 상식을 탈피하는 것은 새롭지만 묘사력 부족과 스토리 텔링이 빈약해진것은 아쉬울 뿐이다.

posted by CPT #7 JIN 2017. 7. 11. 23:48


1. 개요

2012년 2월 개봉한 로맨틱 코미디 소위 로코 영화이다. 금발이 너무해의 히로인 리즈 위더 스푼과 스타트렉, 원더우먼에 출연한 크리스 파인 그리고 매드 맥스의 톰 하디가 출연을 하였다. 감독은 미녀 삼총사와 터미네이터4를 연출했던 맥지이다.


2. 시놉시스

어제의 절친이 오늘의 원수! 스파이 역사상 가장 치사한 전쟁이 시작된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가진 CIA 특수요원 터크(톰 하디)와 프랭클린(크리스 파인). 서로를 위해 목숨도 내놓을 수 있는 절친한 친구 사이지만 동시에 로렌(리즈 위더스푼)을 좋아하게 되면서 둘의 우정은 순식간에 금이 간다. 최고의 CIA 요원답게 서로의 만남을 방해하기 위해 최첨단 기술력을 총동원, 감시와 도청으로 로렌의 환심을 사려던 두 사람은 급기야 자동차 폭파와 비행기 공중 분해까지 불사하며 한 나라를 통째로 집어삼킬 만큼 거대한 전쟁으로 치닫게 된다. 동시에 로렌 역시 서로 상반되지만, 충분히 매력적인 두 사람 중 누구를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기만 한데...

출처: 네이버 영화


3. 리뷰

블로그 자체 평점: ★★★☆☆

한줄평: 로맨틱 코메디 장르에선 흔한 시나리오를 배우들의 매력으로 커버한 영화.


  


일단 많은 사람들이 리즈 위더스푼 때문에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을거라 생각한다. 금발이 너무해에서 사랑스러운 역할로 스타덤에 올랐던 그녀는 그 이후로 필모그래피에서 그렇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위더스푼은 과거 풋풋한 모습보단 관능적이고 세련된 중년 여성의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 관리르 정말 잘했다는 느낌이 들정도이다. 로코 장르의 특성상 엄청난 연기력을 요구하진 않았지만 위더스푼은 자기 배역을 충실히 소화했고 그녀가 보여준 아름다운 모습은 주연 배우 및 관객을 매료시킬만 했다.

 


하지만 남성 배우들의 존재감이 부족했냐하면 그것도 아니다. 스타트렉 리부트판에서 제임스 커크 역을 멋지게 소화한 잘생긴대두형 크리스 파인은 특유의 잘생김으로 존재감을 과시했고 톰 하디 역시 마초남스러우면서도 부드러운 모습으로 매력있는 연기를 하였다. 매드 맥스, 다크나이트 라이즈, 레버넌트 등의 영화에 출연한 톰 하디이기 때문에 톰 하디의 팬이라면 필모그래피에서 찾아보기 힘든 정장을 입은 모습도 볼수있어서 그것도 관전 포인트이다.


흔히 로맨틱 코메디에서 남자2명 여자 1명의 삼각관계도 굉장히 진부하고 심지어 남자쪽이 스파이라는 설정은 더욱 더 진부하다. 그 진부함들이 혼재하는데도 배우들의 매력과 연기를 어필함으로써 충분히 재미를 만들어내는 영화이다. 감독의 연출력, 배우의 매력 모두가 좋았기에 로맨틱 코메디 장르에선 평균 이상 가는 영화라고 평가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