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스토리
디스트릭트 9, 엘리시움을 감독한 닐 블롬캠프의 3번째 작품이다. 영화의 무대는 다시 남아공 요하네스버그로 옮겨졌다. 엘리시움에서 미래 LA를 배경으로했는데 다시 디스트릭트9의 요하네스버그로 돌아온것이다. 하지만 엘리시움 촬영은 멕시코시티에서 했다고한다. 뭐지?!
범죄때문에 문제를 앓던 요하네스버그는 로봇경찰 스카우트를 도입했다. 작전 중 손상이 심해 폐기를 하려던 제품에 인공지능(AI)를 테스트용으로 설치하고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2. 리뷰
제작비 5천만불의 비교적 저예산 영화이다. 사실 뭐 그렇게 저예산이라고 보기는 힘들다만.... 그렇다고 저예산 특유의 허접한 CG가 쓰이진 않았다. 솔직히 말해서 영화자체는 괜찮게 만들었다고 말하고 싶다. 디스트릭트9에서도 보이지만 닐 블롬캠프 감독 특유의 B급 정서가 잘 표현되어서 이런 영화를 좋아하는 소위 덕후들에겐 잘 먹힐만한 요소이다. 하지만 요즘 극장에선 이런 정서가 잘 안먹힌다는것이 문제이다. 사실 B급 요소를 A급으로 만드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정말 대단한 것이지 닐 블룸캠프가 이 쪽분야에서 많이 후달리는건 아닌것 같다.
개인적으로 좋게 평가하고 싶은것은 바로 채피라는 로봇의 캐릭터성이다. 채피는 정말 어린아이같은 순수하게 가공되지 않은 AI로써 배우는것을 여과없이 받아들인다. 갱단에게 범죄를 배웠을 때는 나쁜 것 마저도 여과없이 행동을 하지만 순수함이 계속 남아있어서 선악에 대한 구분은 어느정도 하는편이다. 이런 채피의 성질은 다른 인간들과 대비되어 극명한 차이점을 낳는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2001년작 영화 A.I.에서 보여줬던 단순히 인간 어린아이를 모방한 AI와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저예산 영화임에도 흥행에는 실패하여 VOD나 BD등 2차 시장에서 손해를 매꾸려고 하는 모양이다. 닐 블룸캠프 감독의 단점이 전부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1. 감독 특유의 문제인 정신없는 전개로 인해서 뒤죽박죽이며 인과관계가 불명확하다.
2. 인공지능이라는 요소가 2001년 A.I.영화에선 상당히 신선한 소재였을지 모르지만 2010년 이후인 지금은 어떻게보면 상당히 흔한것이라서 임팩트가 없다.
3. 사실상 거의 유일한 악역인 빈센트(휴 잭맨)은 악당이지만 뭔가 허접하고 일의 뒤처리가 미흡하다. 저예산 게임의 싸구려 악당을 보는듯하다.
뭐 아무튼 필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 재밌게 본 영화이다. 필자는 B급 요소의 재미와 채피의 인격이 형성되는 과정을 보며 나름 깊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킬링타임으로도 나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블로그 자체 평점: ★★☆☆☆
2017년 3월 기준으로 유플러스 TV G에서 무료로 VOD 시청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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