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스토리
원제는 <The Secret Life of Walter Mitty>이다. 1939년 소설이 원작이고 1947년에도 영화화된 적이 있다. 하지만 2013년 영화는 원작에서 모티브만 따온 벤 스틸러 식의 해석이라고 볼수있다. 해본것, 가본것, 특별한일이 없는 월터 미티가 숀 오코넬의 25번 필름 때문에 겪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는게 영화의 주된 이야기이다.
2. 리뷰
위 영화를 본 사람은 알겠지만 국내 개봉 제목인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는 좀 문제 있는 번역이다. 원제를 직역한것도 아니고 단순히 예고편만 보고 개봉 제목을 정한것 같다. 그런데 또 원제 역시 직역하면 <월터 미티의 비밀스런 삶>인데 영화의 전체적인 내용을 생각하면 그렇게 와닿는 제목도 아니다. 아마도 원작 소설과 영화판의 내용차이가 크기 때문인가 보다. 뭐 그러기 때문에 국내 개봉 제목을 바꾼것 같은데 그것 또한 적절치 못하니 이 영화의 제목은 애매하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로 대박을 쳤던 벤 스틸러였기 때문에 나름 그런 재미를 부각시킨 영화로 보이지만 이 영화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러고 보니 <박물관이 살아있다>도 원제랑 개봉제목이 완전 다르다. 심지어 스포일러 수준. 초반에 잠깐 나오는 월터의 상상 장면을 제외하고는 나름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얘기이다. 물론 뭐 여기서 얘기하는건 가능하다라는 것이지 현실에서 저런짓을 할 사람은 별로없다.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해서 볼것은 바로 월터의 상상이다. 월터는 데이트 사이트의 프로필에 적을게 없을정도로 특별한 것을 해본적이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경험부족으로 비현실적인 상상을 한다. 그러한 상상은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다른 사람의 얘기를 못듣는 단절의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린란드에서 월터의 상상은 아이슬란드로 가는 도전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 그리고 월터는 거의 모험에 가까운 여행을 통해 다른 사람이 해보지 못할 경험을 한다. 25번 사진을 찾고 여행을 끝낸 월터는 더 이상 상상하는 일이 없어진다. 결국 상상이란 것은 월터의 미성숙한 자아를 상징하는 것이다. 월터는 여행을 통해 성장했기 때문에 더 이상 상상이 필요 없는 것이다. 25번 필름을 갖다주며 라이프 잡지사를 퇴사하는 장면과 마지막 잡지의 표지에 실린 사진이 월터라는게 밝혀지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이 영화는 일상에 갇혀 새로운것에 도전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주는 메시지이다.
블로그 자체 평점: ★★★★☆ 재미보단 의미로 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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