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SBS 꽃놀이패: 종영이 아쉬운 예능

CPT #7 JIN 2017. 3. 23. 23:59


필자는 최근에 가장 재밌게 본 예능프로를 뽑으라고 하면 꽃놀이패가 떠오른다. 꽃길과 흙길의 극과 극의 차이를 통해서 상당히 재미를 주던 예능이었고 파일럿에서 정규 편성까지 되었다. 그리고 SBS에서 그 가치를 인정했는지 주말 예능으로 편성을 옮기기까지 해서 기대가 컸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말 예능이란게 워낙 기존에 강력한 프로들이 많기 때문에 새로운 포맷이 시청률을 유지하긴 힘들었고 결국 31회만에 종영하게 되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파일럿 시절과 초반에는 잡음이 많았던 프로그램이다. 다음카카오의 마리텔에 대항하여 네이버 V LIVE 앱을 이용한 SNS 프로그램을 기획한것 같은데 운명 투표라는 방식이 상당히 불공평했기 때문이다. 후에 제작진도 이것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투표 방식을 바꾸고 운명 결정 게임도 도입하는듯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개선해나갔다.

그리고 일요일로 편성이 옮겨진 이후에는 계속 이전 규칙을 이어가지 않고 새로운 규칙을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이로 인해 프로그램의 단조로움이 사라지고 매회 긴장감과 심리싸움이 상당히 재밌어져서 드라마틱한 연출이 좀 나왔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파일럿+정규편성=31회를 끝으로 결국 종영했는데 시청률 부진으로 인한 종영이나 마찬가지이다. 사실 맨날 똑같은것만 방송하는 경쟁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 <복면가왕>보다 방송의 질은 좋은 편이었기 때문에 분명 이러한 사실은 굉장히 안타까울수밖에 없었다. 매주 새로운것을 시도하는 노력하는 방송이 사라진다는 것은 방송 컨텐츠의 발전에도 영향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기획이나 연출은 매우 좋았던 프로그램이므로 후에 일요일이 아닌 시간대에 시즌2로 정규편성되길 바라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