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오브 타잔 리뷰 : 끝나지 않은 타잔의 이야기
1. 개요&스토리
에드거 라이스 버로스 작가의 타잔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다. 타잔이 정글에서 벗어나 영국으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이며 콩고 자유국에서 벌어진 벨기에의 만행을 기반으로 하여서 타잔이라는 가상 인물과 실제 역사 속의 인물들을 적절히 조합하여 만든 영화이다.
2. 리뷰
국내 포스터만 보면 우리가 흔히 잘 아는 타잔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리메이크 혹은 리부트한 영화라고 오해하기 쉽다. 내가 아는 그 뻔한 타잔 아니야? 하는 생각이 들것같다. 하지만 기존의 타잔이 아닌 후일담을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실제 아프리카 콩고에서 일어난 벨기에의 만행에 밀림의 전설로 불리는 타잔을 넣어 각색한 일종의 대체 역사물이다.
아무래도 처음부터 그 뻔한 타잔이라고 생각했기에 기대치가 낮았다보니 영화 자체는 신선했다. 어떻게 보면 타잔 세계관의 확장이니 이러한 시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시나리오에 문제점이 많다. 실제 역사에 없던 타잔을 억지로 끼워 맞추다보니 그렇게 된것같은데 특히 가장 중요한 타잔과 음봉가 부족과의 갈등문제가 흐지부지 해결된다. 영화의 짧은 상영시간에 타잔의 새로운 스토리+과거 회상까지 넣으려다 보니까 떡밥만 늘어나고 그것을 해소하지 못한것이다. 영화 예산도 빵빵했고 촬영한 분량도 많은 편인것 같은데 차라리 2편 분량으로 개봉해서 1편을 기존 타잔으로 하고 2편을 레전드 오브 타잔으로 했으면 편집상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뭐 시나리오 상의 문제는 그렇다치고 확실히 시대가 발전한 만큼 영상에서 뿜어져 나오는 아우라는 상당하다. 타잔 세계관의 밀림과 그 동물들을 기술력의 힘을 빌려서 잘 재연해놨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는 타잔 팬들에게 멋진 선물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섹시 심벌인 마고 로비가 타잔의 아내 제인 역할을 맡아서 오래간만에 청순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 검증된 연기력의 크리스토퍼 발츠와 사무엘 잭슨이 나와 씬스틸러 역할을 하니 영화자체는 재밌게 볼수가 있다.
블로그 자체 평점: ★★★☆☆
시나리오 상의 허술함이 있지만 충분히 볼만한 영화.